[정보] 통풍약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 요산관리와 급성발작 대처방안

들어가며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로 표현되는 통풍, 그 극심한 고통을 겪어본 분이라면 하루빨리 이 병의 뿌리를 뽑고 싶다는 생각뿐일 겁니다. 그래서 통증이 시작되면 원인이 되는 요산을 빨리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풍 치료는 생각보다 훨씬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며, 잘못된 상식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많은 분이 잘못 알고 있거나 전혀 몰랐던 통풍 치료에 대한 놀랍고도 중요한 사실 4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당신의 통풍 관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십시오.


급성 통풍 발작 중에는 원인 치료를 시작하면 안 된다

 가장 놀랍고 역설적인 사실입니다. 통풍 발작으로 관절이 퉁퉁 붓고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을 때, 원인인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고요산혈증 치료제)을 새로 먹거나 용량을 바꾸면 안 됩니다. 왜일까요? 아픈 원인을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유는 혈중 요산 농도의 '급격한 변화' 그 자체에 있습니다.

 요산 수치가 갑자기 변하면 관절에 쌓여 있던 요산염 결정이 불안정해지면서 염증 반응을 더욱 자극합니다. 즉, 장기적으로는 분명 도움이 되는 약이 급성기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독'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통풍 급성 발작 중에는 요산의 농도를 저하시키는 약물이 새롭게 추가되거나,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 요산 농도를 변화시키면 염증이 더욱 심해져 통증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발생시킨다.


통풍 치료는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는 것과 같다

 통풍 치료를 하나의 약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통풍 관리는 목적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치료 전략, 즉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는 것과 같습니다. 첫 번째 전쟁은 '급성 통풍 발작'과의 싸움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스테로이드제, 콜키신 등을 사용해 당장 눈앞의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것은 타오르는 불길을 잡는 '불 끄기'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전쟁은 '고요산혈증'과의 장기전입니다.

 이것은 통풍의 근본 원인인 높은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것으로, 크게 두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하나는 '요산 생성 공장'의 가동을 멈추듯 요산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것(요산생성 억제제)이고, 다른 하나는 '요산 배출 고속도로'를 열어주듯 소변을 통한 배출을 촉진하는 것(요산배출 촉진제)입니다. 이처럼 다시 불이 나지 않도록 '화재 원인 제거하기'에 해당하는 이 두 가지 치료는 목적과 사용하는 약이 명확히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통풍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통풍의 뿌리를 뽑는 약은 '요산 생성 공장'을 멈추는 원리다

 장기적인 통풍 관리의 핵심은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널리 쓰이는 '요산생성 억제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요? 우리 몸은 퓨린이라는 물질을 대사하며 최종적으로 요산을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잔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라는 효소가 마치 '요산 생성 공장'의 핵심 기계처럼 작동합니다. 요산생성 억제제는 바로 이 '잔틴 산화효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요산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줄입니다. 즉, 공장의 가동을 멈춰 불필요한 생산물을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약 덕분에 통풍의 근본적인 원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단순한 소염진통제가 아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작용

 앞서 '요산 생성 공장'의 가동을 멈춘다고 설명드린 요산생성 억제제는 그 강력한 효과만큼이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성을 동반합니다. 통풍약을 단순히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나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 피부 과민반응입니다. 이들 질환은 단순한 피부 발진을 넘어 전신적인 증상과 내부 장기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통풍약에 숨겨진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약을 복용한 뒤 물집을 동반한 피부 발진이나 점막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통풍약은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과 관리 감독하에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통풍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통풍은 왜 생기나요? (원인) 

A. 통풍은 혈액 내 요산(uric acid)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요산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요산 결정 형태로 쌓이게 되고, 이 요산 결정이 염증 반응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요산 과다 생성, 퓨린(Purine)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몸에서 요산을 너무 많이 만들어낼 때. 요산 배출 감소,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소변으로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때입니다.


Q2. 통풍 발작 시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응급 처치는 무엇인가요?

A. 통풍 발작 시 통증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휴식 및 안정, 통증이 있는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합니다. 냉찜질, 통증이 있는 부위에 차가운 찜질을 해주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 완화제 복용, 의사의 처방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또는 콜히친 등의 약물을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세요.


Q3. 통풍에 안 좋은 음식과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식이요법)

A. 통풍 환자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야 할 음식 (고퓨린 식품)은 내장류인 간, 콩팥 등 일부와 해산물로는 정어리, 멸치, 고등어, 조개류 등이 있으며  고기 국물, 진한 육수, 또한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고 요산 배출을 방해하여 가장 해롭습니다. 

권장되는 음식은 수분 섭취로 물을 충분히 마셔서 요산 배출을 촉진합니다. 저퓨린 식품, 대부분의 야채, 곡류, 과일, 저지방 유제품 등입니다.


Q4. 통풍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통풍은 만성 질환으로 간주되지만, 꾸준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로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약물 치료,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요산 생성 억제제, 요산 배설 촉진제)을 장기적으로 복용하여 혈중 요산 수치를 6.0 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가 관리로는 식이요법과 체중 관리, 금주를 철저히 병행해야 재발을 막고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5. 통풍을 앓고 있는 사람도 운동을 해도 되나요?

A. 급성 통풍 발작 기간에는 통증이 심하므로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며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성기에 접어들었거나 통증이 없는 시기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권장됩니다. 권장 운동은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을 규칙적으로 하면 체중을 줄이고 건강을 개선하여 통풍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의사항으로 과격한 운동이나 관절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통풍 치료에 대해 많은 분이 몰랐던 4가지 중요한 사실을 살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①급성기에는 원인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며, ②치료는 '염증 조절'과 '요산 조절'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나뉘고, ③근본 치료제는 '요산 생성 공장'을 멈추는 원리이며, ④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풍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참거나 임의로 약을 조절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전문가의 체계적인 가이드가 필수적입니다. 이 글을 통해 통풍 관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통풍 치료, 혹시 눈앞의 통증에만 집중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통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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